영화 이야기

영화 대니쉬 걸- 최초 성전환자 실화 영화

슈슈양 2021. 12. 21. 18:02

영화 <대니쉬 걸> 최초 성전환자 실화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는 더욱 느낌이 색다르죠!

우리가 살아갈 때 '정말 영화 같은 이야기야!'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그 이야기는 정말 독특하거나, 놀랍거나 감동적이거나 해야만 이러한 감탄사가 나오잖아요. 그리고 그런 독특한 이야기가 영화로 되었을 때, 사람들은 저 실존 인물의 마음이 도대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실화 영화 대니쉬 걸

 

영화 <대니쉬걸>은 수술을 통해 여성이 된 트랜스젠더 에이나르 베게너의 생애를 다룬 영화입니다.

에이나르 베게너는 여자와 결혼까지 했던, 평범한 남자였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이좋은 부부였습니다. 아내 게르다는 화가였는데요. 발레리나의 모습을 그림을 그리려고 모델을 불렀지만, 모델이 오지 못하게 되고, 대신 자신의 남편에게 발레리나 옷을 대신 들고 있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영화 대니쉬 걸

 

게르다가 그림을 그릴때 에이나르는 하늘하늘한 발레리나 옷을 몸에 대면서 왠지 모를 감정에 휩싸이게 됩니다.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이 감정으로 인해 에이나르는 혼란스럽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거예요. 평생을 남자로 살아왔는데, 갑자기 여성이 간절히 되고 싶다면..... 에이나르는 아내에게 자신의 진짜 모습은 여성이 맞다고 말하며, 자신이 여자로 살아야만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내 게르다는 얼마나 황당할까요.... 하지만 게르다는 남편 에이나르를 정말 사랑했던것 같습니다. 게르다는 자신이 의지하는 남편으로서만 에이나르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에이나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이해해주게 됩니다.

 

에이나르 베게너 영화

 

점점 여성이 되고싶은 에이나르 베게너.

에이나르 베게너는 영국 배우 에디 레드메인이 연기했습니다. 

그는 이 역할을 위해 몸무게도 12kg 감량했다고 하네요. 안 그래도 좀 호리호리한 스타일이었잖아요. 거기에 살을 많이 빼서 더 슬림해져서 그런가.... 여성 옷도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섬세한 여성의 모습이 보이면서 아름다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에디 레드메인은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마리우스로 익숙하신 분들이 꽤 계실 텐데요. <대니쉬 걸>에서의 에디 레드메인도 정말 놀라웠습니다. 실제로 그는 상류층 집안 출신이라고 하는데요. 평소에는 영국의 도련님 같은 느낌이었는데, <대니쉬 걸>에서는 완벽한 변신을 하였습니다.

 

대니쉬 걸 영화

 

결국 에이나르는 세계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 당시에 이 수술은 너무나 위험한 수술이었는데요. 에이나르는 목숨을 걸고 수술을 합니다. 하지만 한번의 수술로 완벽하게 여성이 되어서 아이까지 낳는다는 것은 불가능했죠.

완벽한 여성이 되고싶었던 에이나르는 다섯 번의 수술을 하면서 완벽한 여성이 되지만, 결국 수술 부작용으로 사망을 합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여성이 되고 싶었던 에이나르...  솔직히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감정이죠...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그들의 열망이 얼마나 큰지 간접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정말 고통스러운 수술을 감당할 만큼 그들의 열망은 대단했습니다...

 

대니쉬 걸

 

왼쪽은 에이나르의 실제 사진입니다. 정말 여자같고... 아름답습니다. 주인공의 실제 사진을 보니, 왜 이렇게 슬픈 걸까요..... 그녀의 처절했을 인생을 생각해보니, 너무나 가엽게 느껴지네요.. 그녀가 아름다워서 더 슬픈 것 같습니다.

 

대니쉬걸

 

왼쪽이 에이나르의 아내인 게르다의 실제 모습입니다. 마찬가지고 예쁘고 패션감각이 남달라보이네요. 게르다가 실제로 키우던 강아지랑 영화속의 강아지랑 정말 비슷하네요~^^

남편 에이나르가 수술을 해서 여인이 되었을때에는 두 사람은 자매처럼 서로를 걱정해주고 아껴주며 지냈다고 합니다. 그녀는 에이나르를 정말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실제로 덴마크에서는 이 두 사람을 강제로 이혼을 시켰다고 합니다.

 

대니쉬 걸

 

화가인 베르다가 그린 에이나르의 모습.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그려주었습니다. 

영화 <대니쉬 걸>은 베르다의 그림처럼 우아하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에이나르가 여성이 되고싶어하는 모습을 약간은 신비롭게 표현하면서 더욱더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영화는 참 슬펐습니다.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것에 대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요. 정작 그들의 고민은 정말 너무나 심각했고, 바램은 처절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서운 수술도, 죽을 것 같은 편견도 이겨내는 것 같습니다. <대니쉬걸> 영화를 보면서 그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